황성진 76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신(新) 공기의 3요소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배운 공기의 3 요소가 있다. 공부를 아주 잘한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당시에 배운 공기를 이루고 있는 가장 대표적이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질소, 산소, 수소' 라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 그와 함께, 공기가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들었던 기억도 있다. 문화적 혁명의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공기만큼이나 익숙하고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인터넷, 소셜, 스마트폰이다. 우리의 생활은 이 세 가지를 제외하고서는 존재하기가 힘들 만큼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앉아있는 사람들의 반 이상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디지털 중독이라고 부를 만큼, 사람들은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신(新)공기’를 들이마시고 있다..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확장성을 가져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이전 글에서 새로운 시대를 특징짓는 신(新)공기의 3대 요소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 3요소라 함은 스마트폰, 인터넷, 소셜을 말한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징이자 최대의 장점이 있다. 그것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확장성’이다. 확장성은 일차적으로는 규모의 확장성으로 표현될 수도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역할론 적인 차원의 확장성이 있다. 사실, 스마트폰의 확장성을 말로 표현해 무엇 하겠는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사진기, 소형 TV를 넘어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악기나 의료기기, 측정 장비가 되기도 한다. 심플해 보이는 기기 하나가 거의 만능의 재주를 가진 확장성을 내제하고 있다. 인터넷은 세계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완전히 바..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언젠가 TVCF 중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 두 연인 중 남자가 원망 섞인 말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고 여자가 응수하는 장면이다. 그렇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물론, ‘사랑’이라는 명제 앞에 너무 쉽게 변하는 건 좀 매몰치긴 하다. 그런 식의 삶의 가치관 같은 건 아니라 해도, 삶의 방식이나 삶의 패턴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것들 앞에, ‘왜 그리 자꾸만 바뀌는 거냐’고 푸념을 하면서 볼멘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그치만, 이게 바로 세상이다. 특히나,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더 그렇다. 우리가 기존의 방식만 계속 고수한다면 뜻하지 않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새..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s)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s)라는 말은 디지털 생활환경으로의 사회적 변화에 따라 디지털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말하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아닌 지금 태어난 아이들을 보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따로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도 아주 능숙하게 그 기기들을 다루는 걸 보게 된다. 마치 그들의 DNA에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그 무언가처럼, 아이들은 두려움도 없고 망설임도 없다. 유투브를 검색해 보면, 심지어 18개월짜리 아이가 아이패드를 능숙하게 다루는 영상을 보게 되기도 한다. 이런 영상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우스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어쩌면 아이들 태어날 때부터 핏속에 이와 같은 유전인자가 흐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누구나 스타가 되는 시대 – 소셜 아이돌

한때, 나는 SNS 영향력을 가늠하는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들었던 사람이었다. 여전히 나는 자타 공인 소셜 파워 0.1 페센트 안에 드는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셜이 만들어 내는 ‘약한 연결’에 대해 나는 여려 차례 외부 강연을 했다. 나의 강연을 들은 사람 중에는 각계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되었다. 여기까지 나의 글을 읽고 좀 비위장이 상하는 분들도 있을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것봐라? ‘누구나 스타가 되는 시대, 소셜 아이돌’을 이야기 하면서, 고작 한다는 얘기가 자기 얘기인 거냐?”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당신 예감이 정확이 맞았다! 하지만, ‘스타’나 ‘아이돌’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기 보다는 ‘누구나’라는 단어에 집중에 주길 바란다. 나는 스타나..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연결 사회의 불편한 이면

얼마 전, 아들과 함께 야구장엘 갔었다.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흥분되고 신나는 분위기, 아들과의 즐거운 한 때로 하루 종일 유쾌한 느낌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야구장에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야구장만의 매력이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여러 모습들이 있다. 역동감 넘치는 선수들의 파이팅도 그렇지만, 치어리더들의 생동감 넘치는 율동, 맛난 간식, 사람들의 함성, 홈런이나 파울볼을 캐치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들.... 이 모든 것들이 그 공간을 즐거움의 냄새로 가득 차게 한다. 야구장엔 구단마다 휴식시간에 이벤트를 많이 진행한다. 그 중 하나가 야구장을 웃음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드는 ‘키스타임’. 전광판 카메라의 주인공이 되는 커플은 이유를 묻지 않고 키스를 해야만 한다. 어쩌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연결된 세상의 외로운 사람들

우리는 초연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교류 할 수 있고, 그들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상대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 하고 있고, 감정적인 삶의 돌파구를 찾으려 애를 쓰고 있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다음의 사진 두 장을 살펴 보기 바란다. 두 장의 사진에서 살펴 볼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들의 등장인물들이 같다. 사실, 이 두 장의 사진은 5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동일한 사람들이 모여서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 사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 사람들은 표정을 잃어 버렸고 모두들 스마트폰을 응시하고 있다. 적어도 이 사진만 보자..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말로 공표하기 힘들다면 ‘페이스북’에 공표하라

새해나 새로운 계절이 돌아오면 으레 우리는 새로운 결심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결심들은 ‘작심삼일’이 되고 말기가 일쑤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우리 자신이 계획들을 세우고 그 계획들을 실천에 옮기는 일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들인지를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계획하거나 작정한 것을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심을 ‘공표’하는 것이다. 말의 힘이란 게 얼마나 강력한지... 우리는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들에게 공표한 말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공표한 일들은 비록 끝까지 꼭 지켜지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작심삼일로 끝나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곧바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그 난관이란 게, ..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온프라인(onff-line)을 준비하라

온라인으로 맺어진 인연들과 함께 생파를 온프라인(onff-line)을 준비하라 이전의 다른 글들에서도 언급했지만, 온라인으로 형성된 ‘약한 연결’은 존재하는 그대로 온라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약한 연결’이 반드시 ‘강한 연결’이 되야할 필요는 없지만, 온라인에서 형성된 ‘가치 있는 만남’은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연결 되어야 한다. 적어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처럼, 자신의 삶에 기적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동시 병행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이것을 ‘온프라인(onff-line)’이라고 부른다. 두 가지가 동시에, 병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 도구들을 안부나 묻는 ‘안부인사 어플’로만 사용할 게 아니라면, 당..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내실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는 것

내실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는 것 한 번 쯤 커뮤니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꼭 대단한 모임을 만들진 않는다 하더라도... 하다못해, 포털 속의 인터넷 카페 같은 것들을 운영하는 것에 눈을 돌려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내실 있게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일이다. 만들어진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들이 몇 달은 만나고 의견 교환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그냥 흐지부지되는 커뮤니티가 부지기수다. 누구 혹은 무엇이 그 커뮤니티의 구심이 되느냐가 그 조직의 승패를 좌우한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를 움직일 정도의 내공을 갖추려면, 추진력 있게 커뮤니티를 계속 밀고 나갈 특성을 그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철학이 변치 않고, 강력한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