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연결의 강한 힘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페이스북을 통한 “온프라인 (Onff-line)”은 관계의 투명성을 가져온다.

광개토황 2015. 10. 20. 15:12

 




흔히들, 온라인의 장점을 ‘익명성’이라고 부르던 시대가 있었다. 익명성의 보장 때문에 사람들은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 개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필 수 있었다. 정권이나 언론에 대한 바른말을 남기면서도 자신의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보복이나 앙갚음의 표적이 되지 않으면서 얼마든지 여론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글을 평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참여 하게 되면서... 차츰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온라인의 익명성을 악용하여, 있지도 않은 루머를 양산하기도 했고, 이로 인해 ‘공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이유 없는 뭇매를 맞거나 대중의 따가운 의심의 눈초리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도 만들어졌다. 어찌보면 이것은 ‘익명성의 보장’이 가져온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동안, 온라인은 한편으론 세상의 가십거리나 무례함이 존재하는 곳이 되기도 했다. 유명인을 사칭하여 다른 이들의 관심을 비열한 방법으로 차지하는가 하면, 빈껍데기밖에 없는 가상의 여론을 만들어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실제 존재하는 것인 양 만들어 내기도 했다. 어쩌면, 이러한 부작용적인 요소들 때문에 “온프라인 (Onff-line)”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 둘 사이의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온프라인 시대(Onff-line Age)” 안에서는 누군가 아무리 거짓말을 한다 해도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딛힐 수 밖에 없다. 페이스북의 담벼락만 유심히 봐도 그 사람 성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될 뿐만 아니라, 온라인의 모습이 오프라인 상에서 일관성이 보이지 않으면 그 사람과는 어떤 비즈니스나 관계도 맺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온프라인 (Onff-line)”의 특징이다.

 

사실, 이전의 여론의 핵으로 떠올랐던 ‘트위터’는 여러 면에서 오염되어가고 있다. 유명인을 사칭하는 것에 더해서, 개인이 수 십 개의 여러 계정을 통해 자신의 개인 의견을 집단적 여론인양 속이는 식의 관행들이 반복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전의 ‘국정원 댓글 공작 의혹 사건’도 그러한 흐름을 이용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볼 때, 페이스북은 어느 정도의 ‘실명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온프라인 (Onff-line)”의 장점을 살리기에 훨씬 더 유리한 면이 존재한다.

 

물론, 페이스북에서 가명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해당 계정을 가진 사람의 성향이나, 주변 인프라, 생활 철학, 진솔한 삶의 모습 등을 시간 순서대로 살필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기존의 실명성 단순 자료들에 비해 더 진실한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특정 목적을 위해 대량으로 생산된 휘발성 계정으로의 활동을 애초부터 허용이 되지 않는 곳이 바로 페이스북 공간이다. 특정 SNS 서비스를 편애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애초에 실용적인 SNS 활동을 시작 할 것 같으면 ‘페이스북’으로 시작하라”로 이야기 하곤 한다. 페이스북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그대로 연결되는 실명기반의 서비스라는 점을 간과할 수없다. 결국, 내가 대표로 있는 ‘소셜노트’의 ‘shareNcare’ 서비스 역시, 이 페이스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철저히 사람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던 가치와 철학을 반영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진정성으로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온프라인 (Onff-line)” 시대에 ‘투명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개인과 개인의 신뢰를 가능하게 하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그렇게나 성공의 주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했던 “약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투명성’은 당신과 나 사이를 아름답게 채우고 있는 ‘매개 물질’인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온프라인 (Onff-line)” 세계에서 당신과 내가 만나게 될 날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때를 기대하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