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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공쏘공] 발리 바다를 구한 자매 이야기

광개토황 2021. 3. 19. 19:44

 

"어린이는 세계인구의 25%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100%죠!"

TEDx 에서 당당히 이렇게 말하는 두 자매 멜라티 위즌과 이사벨 위즌 이야기입니다.

 

일전에 9살부터 지금까지 15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은 소년, 펠릭스 핑크바이너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bridgepeople.tistory.com/88

 

 

오늘은 그 친구에 이어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발리의 두 자매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리 하면 여러분은 어떤 그림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신들의 섬이라 불렸던 아름다운 섬 발리.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전의 아름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가본진 10년은 넘었는데 제 기억속 발리와 지금 발리는 많이 다른가 봅니다.

 

매일 14층 건물의 부피만큼씩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지난 1, 발리에서 단 이틀 간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90톤이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겠죠.

 

그런 발리를 지키기 위해 두 자매가 나섰습니다. 바로 멜라티 위즌이사벨 위즌입니다.

 

<사진출처: BBPB>

 

이사벨이 열 살, 멜라티가 열두 살 때 둘은 학교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해 배웠습니다.

넬슨 만델라, 간디 같은 분들의 이야기죠. 이 때 두 자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두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첫째는 해변 쓰레기가 바다로 떠밀려 가지 않도록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고,

둘째는 발리섬에서 사람들이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힘쓰기로 합니다.

 

두 자매가 봤을 때 발리섬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비닐봉지였던거죠.

두 자매는 바이 바이 플라스틱 백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비닐봉지 사용에 반대하며 시작한 온라인 청원에는 무려 7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고요.

 

발리의 약 350개 업체와 함께 플라스틱백 프리존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가게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문에 부착했는데요.

이렇게 한 이유가 이 스티커가 없는 가게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귀엽죠?

 

2017년부터 매년 발리스 비기스트 클린업(Bali's Biggest CleanUp)이라는 행사를 통해 발리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도 이어왔습니다작년 행사에는 약 12,5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약 2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하네요.

 

아주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두 자매가 발리섬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발리 주시사를 설득해야하는데요. 꽤 위험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학교 수업시간에 들었던 간디의 이야기가 생각난거죠. 네 이 자매는 단식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발리 주지사는 24시간만에 자매들과 만납니다. 주지사는 두 사람의 의견을 지지하며 20191월부터 발리섬의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문서에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맺은 결실입니다.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자료출처: '쏘공쏘공' 유튜브>

 

멋진 자매죠? 사실 어른들이 저질러놓은 과오를 어린 친구들이 풀어가는 모습에 참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도 오늘만큼은 이 두 자매처럼 지구를 위한 행동 한 가지,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