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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공쏘공] "닥치고(?) 심으세요!" 9살부터 150억 그루 나무를 심은 소년

광개토황 2021. 3. 19. 16:22

여러분은 9살 때 무엇을 하셨나요? 2007년 독일에 북극곰을 무척 사랑하는 9살 꼬마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펠릭스 핑크바이너.

 

<펠릭스 핑크바이너,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펠릭스는 학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왕가리 마타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됩니다. 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그녀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30년 동안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유명한 그린벨트운동입니다.

 

<왕가리 마타이, 사진출처: 위키백과>

왕가리 마타이에게 영감을 받은 펠릭스는 발표를 마치며 친구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합심해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 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자.”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다른 반, 다른 학교, 그리고 독일 전역으로 번지면서 그로부터 3년 후, 펠릭스와 친구들은 독일에서 100만 번째 나무를 심을 수 있었습니다. 북극곰을 사랑했던 한 소년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가 100만 그루 나무가 되기까지, 필요한 건 세상을 움직일 조그만 용기와 실천이었습니다.

 

펠릭스가 설립한 Plant for the planet이라는 단체에서는 Stop Talking, Start Planting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명 정치인이나, 셀리브리티들에게 다가가 더이상 말로만 말하지 마시고 나무심는 행동으로 보여주세요라며 그들의 입을 막는 퍼포먼스입니다. 까치발로 어른들의 입을 막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하지만 어른들로서는 움찔했을겁니다. 이 단체는 현재 15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앞으로의 목표는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이라고 합니다.

 

펠릭스는 지속가능한 나무심기를 위해 회사도 만드는데요. 한 초컬릿 회사 직원들앞에서 강연을 하고 초컬릿 1톤을 팔 때마다 1유로씩 후원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작은 돈을 부탁해도 직원들 가운데 후원하겠다고 손 든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울뻔 했답니다. 그래서 펠릭스는 그럼 우리가 초컬릿을 만들자결심하고 착한 초컬릿을 탄생시킵니다. 나무 심는 비용을 모으기 위해 초컬릿공장을 만들죠. 현재 공정무역 초컬릿 중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요. 초콜릿 다섯 개를 사면 나무 한 그루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초컬릿 살거면 이거 삽시다^^

 

그리고 나무 상품권도 있는데, 나무 스무 그루를 후원할 수 있는 상품권을 사서 생일 맞은 친구에게 선물하면 친구의 이름으로 나무가 후원된다고 하네요. 제가 한때 기부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해 비즈니스를 지속하지 못했는데, 펠릭스에게 한 수 배웠다면 망하지 않았겠네요.ㅠㅠ

 

아래 영상으로 펠릭스 핑크바이너의 이야기를 보세요.

 

 

9살 꼬마의 꿈이, 용기있는 행동이 150억 그루의 나무가 되었고, 이제 어엿한 22세 청년이 된 펠릭스는 1조 그루를 심기 위해서는 한 사람당 150그루만 심으면 된다는 계획을 이야기합니다.

 

함께 꾸는 꿈이라면 이루어질 수 있겠죠? 올해 식목일에 우리 모두 나무 한그루 심어보면 어떨까요? 저는 식목일에 한 그루 나무를 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