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2022

새벽은 미래다.

광개토황 2022. 1. 3. 10:44

새해 첫날부터 4시 50분에 기상하고 있다. 이제 고작 3일? 아니다. 그 어렵다는 작심삼일을 지나고 있다. 

나는 다시 새벽시간을 열고자 한다. 올해 나는 내 남은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삶에 집중하고 싶다. 인생에 변화를 주고자할 때 내가 선택하는 1번은 언제나 새벽기상이다. 이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킹 핀(King pin)이기 때문이다. 

 

 

30대 초반 실패를 맛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나는 우연히 알게 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취했었다. '플러스3H' 라는 자기계발 커뮤니티였다. 설립자는 자기계발 게임이라고 명명했다. 2000년대 초반에 온라인 서비스 중 유료서비스는 극히 드물었다. 이 서비스는 일부는 무료로 운영되었지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용료를 내야 했다.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생경한 경험을 그 때 했다. 그리고 내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 새벽기상이었다.

 

'플러스 3시간'이란 공식이 있다. 매일 아침 30분만 일찍 일어날 수 있다면 주일을 제외하고(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하루에 30분씩 1주일에 180분, 즉 3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1년 동안 30분씩 일찍 일어난다면 160시간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주당 근로시간 40시간이라고 가정할 때 4주, 한 달 정도의 총 근무시간과 동일한 새로운 시간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만일 이 시간을 온전히 나의 삶을 위해 쓴다면? 더 이상 바빠서 못한다는 말은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데 만일 새벽에 3시간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면? 위의 공식을 접목해보면 6달 정도의 근무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놀랍지 않은가? 1년을 남들보다 반년 더 살게 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새벽의 집중력은 낮 시간의 2~3배에 이른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시간은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벽 3시간은 거의 1년이나 1년 반에 해당하는 새로운 시간 선물이다. 사실 비즈니스 하다보면 낮시간은 내가 통제하기 힘들다. 시간을 계획적으로 쓰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나 자신을 계발하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무리다. 내가 원하는 삶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도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해야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언제 노력해서 바꿀 수 있을까. 새벽은 이런 면에서 정말 생산적인 시간이다. 아니 유일한 시간이다. 늘 바쁘다를 입에 달고 있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한다면 새벽을 열어 보는 것이 어떨까?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삶이 있다면 새벽에 조용히 준비해보면 어떨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딱 하나 내 눈을 뜨게 만드는 것은 그 시간에 할 일을 만드는 것이다. 설레는 일이어야 한다. 소풍날에는 언제나 눈이 뜨이지 않았나. 

작년에도 새벽을 열려는 시도를 했었다. 좀 지켜지다 무너졌다. 뚜렷하게 설레는 뭔가를 만들지도 못했고, 일찍 일어나는 것에 집중하면서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쳐버린 것이다. 그냥 의욕만 앞섰던 것이다. 사실 새벽을 연다는 것은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건강에도 무리가 오고 지속가능해질 수 없다. 예전 30대 시절에는 이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마도 체력적으로 왕성했을 때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만으로 50년을 채워온 내 체력은 예전만 못하다. 하루 이틀 새벽에 기상한다고 해서 삶이 바뀔 리가 만무하다. 결국 습관화해서 지속적으로 생산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면 시스템 자체를 바꾸어야한다. 바로 저녁시간 관리다. 일찍 잠드는 것이 핵심이다. 저녁시간은 사실상 생산적인 시간이 아니다. 체력적으로도 지쳐 있고 스트레스도 가중되어 있는 시간이다. 저녁시간은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만남이나 술자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가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큰 선물이다. 최근 나는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술자리를 멀리 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시간은 동일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율과 가치는 달라진다. 나는 '플러스 3시간'을 실천했을 때 삶이 가장 행복했다. 가장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 나의 첫 방송출연이 2008년 MBC 경제매거진 '시간 관리의 고수'편이었는 데 그 때 내 시간관리의 노하우를 방송에 선보였다. 핵심은 가장 중요한 일은 새벽에 다 해낸다는 것이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업무적인 일보다는 내가 성장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삶을 바꾸고자 한다. 그 때마다 나의 선택 1번은 새벽기상이다. 남아 있는 내 인생만큼은 정말 설렘 가득한 살고 싶은 삶으로 채우고 싶다. 2022년은 내 새로운 삶의 원년이다.

 

※킹 핀(King pin)

캐나다 벌목공은 베어낸 나무들을 강가에 쌓아 두고 원목들을 강 하류쪽으로 흘려 보낸다. 이 때 강폭이 좁아지면 통나무들이 병목현상을 일으켜 더 이상 흐르지 않게 된다. 초보 벌목공들은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만 노련한 벌목공들은 수많은 통나무들 중 하나를 골라 해머로 집중 가격한다. 신기하게 한 개의 통나무를 아래로 흐르게 했을 뿐이지만 나머지 통나무들이 스스로 풀려 버린다. 그 하나의 통나무가 킹 핀이다.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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