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연결의 강한 힘

[황성진의 소셜이야기] 인생의 멘토이자 은인, 유영만 교수와의 첫 만남 (상)

광개토황 2014. 6. 26. 07:00
인생의 멘토이자 은인, 유영만 교수와의 첫 만남 (상)

 

 

유영만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게 2010년 8월 정도의 일일 것이다. 사실, 지금은 ‘영만이형’ 이라고 말하며 호형호제(呼兄呼弟)하는 사이이지만, 그 때만해도 유영만 교수는 나에게 있어 잘 모르는 신비의 인물 중 하나였다. 예상 했겠지만, 나를 이 특별한 분과 만나게 한 건 페이스북 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접하게 된 주옥같은 글들.... 바로 유영만 교수의 글이었다. 지금도 유영만 교수의 페이스북에는 언어유희(言語遊戱)적인 유익한 글들이 가득하다.

 


<유영만교수님의 연구실은 3면이 책입니다>


처음 유영만 교수의 글을 읽고, ‘이야 이 사람 누굴까?’ 이런 생각부터 들었다. 너무 괜찮은 글들이라 ‘이 사람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통을 하려면 이런 사람하고 소통을 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뇌리에 박혔다. 이러던 차에, 이분의 정보를 보니까 책의 저자이고 교수인데... 이럴수가!!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였던 거다! 이 분이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자기계발서가 2007년 4월에 출간한 ‘용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 해 30만부정도가 팔릴 정도로 히트 했다. 나 스스로 왠만한 작가들은 기억을 하고 그 사람들과 접촉하려 했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분을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마 훗날의 끈끈한 인연의 흐름을 위해서 그랬던 거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 안에서의 이분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나서 무언가 얻어 맞은 듯 깜짝 놀란 나는 이분께 연락을 하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특이한 습관이 하나 있었다. 삶을 바꾸어 보고자 자기개발서들을 아주 열심히 탐독하던 중에 생긴 습관이다. 책에서 영감을 얻고 문구를 통해서 뭔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희열을 느끼면서 책에 대해 감사하다는 의미로 표지에다 ‘가격표’를 적곤 했는데 이게 거의 습관처럼 되었다. 유영만 교수의 ‘용기’라는 책에는 당시 ‘500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였다.


이 가격을 설정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2007년 4월 말은 나에게 중요한 영업결과 성과물을 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였다. 그때 나의 마음을 든든하게 하고 안심 시켜준 책이 바로 유영만 교수의 ‘용기’라는 책이었던 것이다. 때맞춰 4월에 출간된 이 책은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업 과정에서 ‘오늘 그걸 성사시키지 못하면 어쩌지?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며 매우 간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그 책의 내용들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영업 성과물이 성사되면서 5000만원 정도의 수익이 생겼다. 그리고, 이후에 ‘용기’ 표지에다 5000만원이라고 써놓았다. 아무튼, 유영만 교수와의 간접적 만남은 훨씬 이전부터 나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차에 페이스북상에서 유영만이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때의 그 반가움과 신기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엇? 한양대 유영만 교수님? 반갑습니다. 저는 황성진이라고 합니다. 제가 우연히 페이스북 상에서 만난 분이 교수님이라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에서 친구맺고 자주 소통하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유영만 교수님의 책에 500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답장이 도착했다. ‘하하하. 그게 진짜인가요? 그렇다면 저의 계좌로 그 금액의 10%인 500만원을 송금해주세요.’ 너무나 유쾌하고 위트있는 답장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인연은 ‘체인지’라는 유투브 방송 채널도 만들게 했고 의기투합해서 ‘세상을 바꿔보자.’는 의지를 가지게 했다. 후에, ‘체인지’라는 유영만 교수의 또 다른 책이 나왔을 때 그 책의 추천사를 쓴 사람은 한양대 이사장, 사색의 향기 이사장, 그리고  다음으로 바로 나 황성진이라는 사람이었다. 유영만 교수와의 특별한 인연은 그렇게 이어졌다. 유영만 교수의 강연장에 가끔 나는 초대되기도 했다. 그냥 초대만 되는 것이 아니라, 강연 프로그램의 일부에 참여를 했다. (QR코드 영상 참조) 그때 나는 농담처럼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하곤 한다.

 

‘세상 사람들을 구분할 때 우리는 그 사람들을 두 부류로 구분하곤 합니다. 유영만 교수의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 그런데 두 부류를 구분하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그 두 부류란 유영만 교수의 책에 추천사를 “쓴 사람”과 “안 쓴사람”입니다.’


<유영만교수의 출판기념회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황성진> 


이런 식으로. 마치 형님이 가면 아우가 가는 식의 상황들이 이어졌다. 바늘과 실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나는 항상 유영만 교수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곤 했다. 페이스북이라는 SNS도구는 우리를 그렇게 연결해 주었고, 나는 직접 만든 SNS커뮤니티인  브릿지피플 이라는 모임에 유영만 교수를 초대했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는 형제 이상의 우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부디 나만의 착각이 아니기 바라며...)

유영만 교수가 쓴 책 중에 ‘내려가는 연습’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내가 인생의 가장 큰 위기 때 가장 큰 영감을 줬던 책이다. 강연이나 조언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유영만 교수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 특별한 인연이 나의 인생에 매우 감동적인 기적을 만들어 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인연은 그냥 인연이 아니었다. 나의 삶의 토대와 원동력을 만들어 준 하나의 기적이 되었다. 

 

인생의 멘토이자 은인, 유영만 교수와의 첫 만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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