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립군이 아니다 "형은 꼭 독립군같아" 2018년 더운 여름날, 내 영혼을 갈아 만들어가던 쉐어앤케어(2015년 시작되었던 소셜기부플랫폼으로 50만 사용자와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갔다고 자부하는 서비스지만 수익모델부재로 3년만에 종료)가 망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친한 후배와 만나 술한잔을 기울이던 그 날. 후배는 내게 말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내심 흐뭇했다. 뭐랄까? 마치 내 고난의 시간을 위해 후배가 전해준 헌정사같았다. 그래서 난 되물었다. "야 내가 무슨 독립군이야. 그냥 나누며 더불어 살자는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를 썼을 뿐이지." 그러면서도 속으로 충만한 프라이드를 감추기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생각하는 독립군의 삶이란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