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맺어진 인연들과 함께 생파를
온프라인(onff-line)을 준비하라
이전의 다른 글들에서도 언급했지만, 온라인으로 형성된 ‘약한 연결’은 존재하는 그대로 온라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약한 연결’이 반드시 ‘강한 연결’이 되야할 필요는 없지만, 온라인에서 형성된 ‘가치 있는 만남’은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연결 되어야 한다. 적어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처럼, 자신의 삶에 기적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동시 병행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이것을 ‘온프라인(onff-line)’이라고 부른다. 두 가지가 동시에, 병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 도구들을 안부나 묻는 ‘안부인사 어플’로만 사용할 게 아니라면, 당신도 ‘온프라인(onff-line)’이라는 단어에 진지한 의미를 두길 바란다. 하지만, 이러한 온프라인(onff-line)도 무미건조한 만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 ‘준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 주고 싶다. 이전에 언급 했었던 기적 같은 나의 인연들은 그냥 존재하게 된 게 아니다. 이쯤 되면, ‘그럼 그렇지! 당신이 경험한 기적은 그냥 존재한 게 아니쟎아? 그런데 그걸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거야?’ 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염려는 뚝~ 해도 된다. 나는 당신이 어렵다고 생각할 만큼의 엄청난 준비를 하라는 게 아니다.
간단이 말하자면, “만남과 멘트는 가볍게 그러나 정보 검색은 진중하게”가 포인트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소셜노트’의 ‘부스텡’ 앱을 쓰고 있는 누군가는 나에게 페이스북으로 이런 멘트를 건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어제 설치해서 써보고 있습니다. 많은 노력과 고민이 느껴지네요.” 그러면 나는 “언제 시간 한번 내 주세요.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팁들이 있는데... 재밌는 만남이 될 것 같네요”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다분히 목적성을 가지고 건네는 멘트이다. 그러나 만남 그 자체를 너무 무겁게 가면 좋지 않다. 경박함이 느껴지지 않는 한도에서 그 사람이 나와의 만남을 즐기도록 해야 한다. 무겁게 접근했던 사람은 나를 만나면 뭔가 쉽게 풀릴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그 다음 당신이 기억해야 할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 사람과 실제 만난 자리에서 당신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그냥 뜬금없이 물건을 팔러 오면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과 나와의 연관성을 떠올릴 만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좋다. “지난 번에 제가 XXX 교수님 강의 때 갔었는데, 페이스북 보니까 거기 오셨었더라구요. 미리 알았더라면 인사 드렸을 텐데...” 이렇게 시작 된 이야기는 “그 강의 같이 갔었던 아무개가 제 동창이거든요. 혹시 그 친구 아시나요?” 이런 식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가볍게 생각 되지만,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연계성을 찾을 수 있는 스토리들로 대화를 정겹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당신은 이와 같은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답은 이미 나왔다. 그 사람의 공개된 페이스북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유쾌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당사자가 원해서 공개한 자료이기 때문에 당신이 그 정보를 마음껏 살펴봐도 그 사람에게는 전혀 실례가 되거나 누가 되지 않는다. 물론, 누군가가 나의 페이스북 정보를 뚫어지게 탐독한다는 사실은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내가 만나려는 사람의 기본적인 점들을 알고 간다는 것은 역으로 하나의 ‘예의’가 될 수 있다.
이제 당신은 내가 말한 “만남과 멘트는 가볍게 그러나 정보 검색은 진중하게”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했을 것이다. 우리의 만남 그 자체는 너무 무겁고 정형화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만나는 당사자에 대한 준비는 진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가벼운 듯 가볍지 않는 만남’을 이어가는 방법이다. 내가 이야기 하는 “온프라인 노하우”인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미쳐 기억해 내지 못했던 어떤 사실을 기억해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마워하는 경향이 있다. 당신이 그가 가진 추억을 기억해 준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그 추억 어딘가에 당신도 귀퉁이 이기는 하지만 한조각 퍼즐로 함께 했었다는 것을 인지시켜 준다면, 당신은 그의 오랜 벗이 될 수 있다. 실제 오랜 벗은 아니겠지만, 그와 비슷한 친근감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 ‘강한 연결의 이미지’를 가진 ‘약한 연결’인 것이다.
물론, 내가 언급했던 과거의 기적의 인연들이 이런 식의 ‘사전 염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후의 여러 인연들을 만들고 유지하면서 나도 모르게 몸으로 체득한 사실들이다.
부디, 온프라인(onff-line)의 가치를 당신이 깨닫게 되길 바란다. 이것은 당신에게 기막힌 스토리를 만들어 줄 판타스틱한 ‘기회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 어쩜, 그 자리... 당신 옆자리에서 나를 발견하게 될른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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